숯총각네삼겹살에서 구워낸 돼지고기가 정말 달랐어

주말 저녁에 친구와 도안동 쪽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메뉴는 자연스럽게 삼겹살로 정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대전 서구 원도안로207번길 71 1층에 있는 숯총각네삼겹살입니다. 이름에 숯이 들어가 있으니 고기를 굽는 순간부터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고, 오랜만에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저녁을 먹고 싶기도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고기를 올리자 식사 전까지 나누던 이야기가 잠깐 멈춥니다. 표면의 색이 달라지는 걸 보고 있으면 괜히 집게를 들고 싶어집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빠르게 굽자고 했지만 몇 점 먹고 나서는 속도를 낮췄습니다. 삼겹살은 익숙한 메뉴라도 불의 상태와 뒤집는 순간에 따라 씹을 때 차이가 생겨 한꺼번에 처리하듯 굽는 것보다 조금씩 먹는 방식이 잘 맞았습니다. 예상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것도 첫 한입보다는 불판을 사이에 두고 다음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한 끼를 서두르지 않고 즐기려던 목적에 잘 어울리는 식사였습니다.

 

 

 

 

1. 골목 들어서며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원도안로207번길로 들어갈 때는 목적지에 가까워진 시점부터 주변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대전 서구 원도안로207번길 71이라는 주소를 미리 입력했고, 마지막에는 1층이라는 점까지 확인하면서 이동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려줘도 골목에서는 실제 건물 위치를 한 번 더 보는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 저도 화면만 믿고 지나치지는 말자 싶어 속도를 줄였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상호만 보내기보다 도로명 주소까지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입구 방향을 알려주면 나중에 오는 사람도 주변을 반복해서 돌 필요가 없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저녁 시간 골목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도착 직전에 여유를 두는 방법을 권합니다. 예상보다 유용했던 건 식당을 찾은 다음 큰길로 나가는 방향까지 눈으로 확인해둔 일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다시 지도를 오래 들여다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2. 불 앞에 앉자 손부터 움직였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고기를 굽기 전에 테이블 위부터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삼겹살을 먹다 보면 집게와 가위, 접시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자주 쓰는 것은 가까이에 두고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불판에서 조금 떨어뜨렸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손이 오가는 공간을 비워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괜히 휴대전화를 멀리 둔 게 아니었습니다. 고기가 올라간 뒤에는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가까운 쪽을 서로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표면이 익으면 뒤집고, 먹기 좋은 상태가 된 조각부터 옆으로 옮기는 흐름입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어느 정도 빈자리를 남겨두는 방식이 식사하기 수월했습니다. 익히는 고기와 바로 먹을 조각이 섞이지 않으니 집게도 덜 분주합니다. 처음 몇 분만 굽는 순서를 잡아두면 이후부터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여 저녁 식사의 리듬이 안정됩니다.

 

 

3. 고기 향에 뒤집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삼겹살은 불 위에 올린 직후 계속 움직이지 않고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자꾸 뒤집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표면의 변화를 살피다가 방향을 바꾸니 굽는 기준을 잡기가 쉬웠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에는 단면도 잠깐씩 익혀 한 조각을 먼저 먹어봤습니다. 첫 점을 씹자 친구와 동시에 조금 더 익혀도 괜찮겠다고 말했습니다.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 한 점 먹고 기준을 맞추니 다음부터 훨씬 간단합니다. 숯을 떠올리게 하는 상호 때문에 굽는 과정에 더 관심을 두게 됐는데, 결국 제 입에 맞는 상태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모든 조각을 같은 위치에 계속 두지 않고 먼저 익은 것부터 먹으니 불판에 오래 남아 단단해지는 고기도 줄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삼겹살 한 점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자주 건드리지 않고 기다렸다가 뒤집고, 익은 순서대로 먹는 것만으로도 마지막까지 일정한 식감을 유지하기 수월했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며 불을 바라봤습니다

몇 점을 연달아 먹은 다음에는 잠시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속도를 높이기 쉬운데 그렇게 먹으면 후반부가 금방 무거워집니다. 이날은 첫 판을 어느 정도 비운 뒤 다음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테이블을 한 번 정리하고 남은 조각부터 천천히 먹었습니다. 아, 이 정도 쉬어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깃집에서 체감하는 작은 편의는 식사 중 필요한 물건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두는 데서도 생깁니다. 집게와 가위는 한쪽으로 모으고 물잔은 손에 걸리지 않는 위치로 옮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런 사소한 정리가 두 번째로 고기를 굽기 시작할 때 꽤 도움이 됐습니다. 겉옷이나 가방 역시 불판 가까이 두기보다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낫습니다. 계속 먹기만 하는 것보다 중간에 한 번 쉬니 이후 한 점의 온도와 씹히는 정도도 다시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5. 식사 끝내고 도안동을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고 나온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원도안로207번길 주변을 잠시 걸었습니다. 첫 번째로 이어가기 좋은 코스는 식당이 있는 골목에서 큰길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짧은 산책입니다. 식사 직후라 일부러 긴 거리를 잡기보다는 몇 분 정도 걸으며 속을 가라앉히는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두 번째는 도안동 주변에서 카페나 음료를 마실 곳을 찾아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도 특정 카페를 미리 정하지 않고 귀가 방향과 맞는 곳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고기를 그렇게 먹고도 음료는 생각난다고 친구가 말해 웃었습니다. 세 번째는 차량으로 왔다면 돌아가는 경로 안에서 후식 장소를 고르는 방법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기존 이동 동선에 맞추면 저녁 일정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예상보다 배가 든든했던 날이라 추가 음식을 찾기보다는 짧게 걷고 가벼운 음료를 선택하는 쪽이 잘 맞았습니다. 도안동에서 저녁 약속을 잡는다면 식사 이후 이동 방향까지 함께 정해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첫 판부터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삼겹살을 한꺼번에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빈 불판이 보이면 고기를 더 채우고 싶지만 실제로는 일행이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추가해야 따뜻한 상태에서 먹기가 수월합니다. 저도 첫 판에서는 몇 조각을 더 올릴까 고민하다가 그대로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괜히 굽는 사람만 바빠질 뻔했습니다. 저녁에 방문한다면 약속 시간을 촉박하게 정하기보다 원도안로207번길에 들어선 뒤 위치를 확인할 시간을 조금 남겨두는 것을 권합니다. 고기를 직접 굽는 동안에는 팔을 움직이기 쉬운 복장이 무난하고 소지품은 필요한 것만 테이블 가까이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식사 시간도 빠르게 끝낼 생각보다는 고기가 익는 시간과 대화를 포함해 넉넉하게 계산하는 것이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첫 조각을 기준 삼아 원하는 익힘 정도를 확인한 뒤 나머지를 굽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처음부터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한 점 먹어보면 이후 속도가 자연스럽게 맞춰집니다.

 

 

마무리

 

대전 서구 원도안로207번길 71 1층에 있는 숯총각네삼겹살에서의 저녁은 삼겹살을 굽고 기다리는 과정까지 천천히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든든하게 고기를 먹는 것이 전부였지만 식사를 시작한 뒤에는 불판 위 상태를 살피며 한 점씩 먹는 흐름에 더 집중했습니다. 첫 조각으로 익힘 정도를 확인하고 다음부터는 먹는 속도만큼 고기를 올리니 끝부분까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없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시 집게를 내려놓았던 것도 오히려 식사를 길게 즐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첫 판부터 많은 양을 굽기보다 이날처럼 조금씩 추가할 생각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원도안로207번길 71을 정확히 입력하고 도착 직전 주변을 천천히 확인해보길 권합니다. 친구나 가까운 사람과 불판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삼겹살 한 끼를 여유 있게 먹고 싶은 저녁이라면 다시 떠올리게 될 만한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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